데쓰밸리 국립공원은 연평균 강우량이 50mm 미만에 불과하고 년 내내 비 한방울 내리지 않을 때도 있어 이름 그대로 죽음의 계곡이라고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수 많은 자동차들의 혹서기 테스트가 이루어지기도 하는 곳이지만, 그 이면에는 무려 900 종이 넘는 식물과 20여종의 희귀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고 합니다.
대서양을 건너 미국 동부에 정착한 정복자들이 인디언들을 사냥하며 황금의 땅인 서부로 진격해 오다가 이 계곡에 잘못 들어 대부분 생환하지 못했다는 말도 있고, 종교의 자유를 찾아서 이동을 하던 몰몬교도들이 역시 이곳에서 대부분 사망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니 글자 그대로 "데쓰밸리"라고 할만 합니다.
데쓰밸리는 여름철에는 방문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11월 ~ 5월초가 적당한 방문시기인데, 여름에는 50도가 넘는 더위를 기록하기도 하므로 차량도 견디기 힘들고, 사람은 더욱 견디기가 힘듭니다.
데쓰밸리는 대략 LA에서는 4시간, 라스베가스에서는 2시간 정도가 소요됩니다. 우리 가족이 데쓰밸리에 간 것은 5월초 였습니다. LA에서 새벽에 출발해서 아이들은 자도록 하고, 간단한 아침 도시락을 지참해서 베이커를 통해서 배드워터가 있는 지역으로 들어가다가 아이들이 일어난 후에 보이는 곳에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였습니다.
황량한 벌판에 우뚝 서있는 테이블에서 아침을 먹다 !
데쓰밸리의 중심부를 향해서 조금 움직이다가 보면 미국대륙에서 가장 낮은 고도를 자랑하는 Bad Water가 나옵니다. 미국에서 가장 더운 곳이기도 하며, 한 여름에는 50도가 넘어가는 살인적인 고온을 자랑합니다.
산들의 융기 속에 갇힌 바닷물이 증발해서, 아래에는 소금밭이 눈길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이곳의 해발은 -86미터이고, 바로 앞에 멀리 보이는 커다란 산은 북미에서 가장 높다는 휘트니 산(Mount Whitney)입니다. 한 눈에 북미에서 가장 높은 곳과 최저점을 느낄 수 있는 묘한 곳이지요.
소금밭을 눈길처럼 걷는다
아래를 보면 진짜로 소금임을 알 수 있다.
소금길의 끝에는 이렇게 아직 완전히 말라버리지 않은 소금의 호수가 펼쳐집니다.
만년설이 있는 북미대륙에서 제일 높은 휘트니 산의 그림자가 비쳐져 더욱 장관이지요?
배드워터를 지나서 데쓰벨리의 중심부인 퍼니스 크릭을 향해서 가다가 보면 아티스트 드라이브라는 길이 나옵니다. 이곳에서는 언덕이 깎인 자리가 물감으로 칠해 놓은 것만 같은 모양을 연출하기 때문에 색다른 볼거리입니다.
아티스트 드라이브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데쓰밸리의 한 가운데 가점에 해당하는 퍼니스 크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는 방문자 센터와 숙박시설, 레스토랑, 그리고 소형 비행장 등이 있습니다. 방문자 센터(Furnace Creek Visitor Center & Museum)에서는 데스밸리에 대한 슬라이드를 상영하며 부속 박물관에서는 데스밸리의 역사와 현황이 소개되고 있으니 시간이 있는 사람들은 꼭 들러봐야 할 곳입니다.
퍼니스 크릭에 있는 마차 ... 이 마차에 붕산을 광산에서 캐어 날랐다고 한다.
퍼니스 크릭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라스베가스 방면을 향하면 일출과 일몰의 풍광으로 유명한 자브리스키 포인트(Zabriskie Point)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단테스 뷰(Dante's View)를 들러볼 수 있으며, 왼쪽으로 꺾으면 모래 사막을 경험할 수 있는 샌드듄(Sand Dune)이 나옵니다.
단테스 뷰는 퍼니스 크릭에서 남쪽으로 23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데, 데쓰밸리에서 가장 높은 관광포인트로 중요한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곳입니다. 배드워터(Badwater)의 아름다운 소금밭이 한 눈에 들어오며, 정면에서 바라다 보이는 11,049피트 높이의 높은 봉우리는 텔레스코프 피크(Telescope Peak)입니다.
퍼니스 크릭을 지나서 30분 정도가면 스토브파이프 마을에서 조금 북쪽에 샌드 듄이 나타납니다. 이곳은 바람이 만든 모래언덕인데, 모래가 어찌나 가는지 시시각각으로 바람에 따라 사구의 형태가 바뀌며 마치 파도치듯 모래 물결을 만듭니다. 모래 언덕이 가까와보이지만 막상 걸어가보면 끝이 없으니 너무 깊이 들어가면 돌아올 때 고생을 좀 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아 진짜 사막이다. 드러누워버린 선우 ...
모녀 모래언덕 정상에 서다 ...
내가 이 사막의 터줏대감이여 ...
사막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
같은 곳을 가더라도 사진은 사진기와 사진 찍는 사람에 따라서도 엄청 다를 수 있습니다. 아래는 같이 여행을 갔던, 은비아빠가 찍은 사진입니다. 제가 찍은 사진들과 여러모로 대비가 되죠?
댓글을 달아 주세요